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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마란 손을 합장하고 털썩 꿇어엎드렸다 그 소녀는 그가 꿇어엎드리는 소리에 호기심이 일어서 눈을 떴다 그리고 보니 그는 창문 쪽을 건마란 향해 몇 번 절을 하더니 말했다 우리 부처님이신 여래이시여 건마란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옥황상제, 사대금강, 염라대왕과 판관 나리들, 건마란 무상소귀(無常小鬼) 모두들 함께 들어 주시오 이 위소보는 반드시 이 소저를 처로 맞아야겠소이다 설사 죽은 이후 십팔층 지옥으로 떨어져 혓바닥이 건마란 뽑혀지고 머리통을 톱질당하며 돌이킬 수 없는 만겁으로 떨어져 환생하지 못한다 해도 상관이 없소이다 나는 살아서도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고 건마란 죽어서도 아 건마란 같소 아가씨는 우리 어머니보다 예쁘진 않지만, 그래도 난 아가씨를 좋아하오 소녀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장무기의 이마를 튕기며 웃었다 착한 건마란 아들, 그럼 나를 엄마라고 부르시지? 그 말을 하고 난 건마란 소녀는 자기도 말이 좀 이상했다고 느꼈는지 입을 막고 고개를 건마란 돌렸다 그러나 여전히 참지 못하고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장무기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 빙화도에서 자랄 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항상 건마란 이렇게 활발하게 지내셨던 기억이 나, 갑자기 이 추하게 생긴 소녀가 청아하고 풍치가 있어 보이며 전혀 추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도 건마란 그만 멍청히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소녀는 고개를 건마란 두 개의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잿빛 그림자를 가운데 끼고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어떤 괴물인지 알 수가 없었다 건마란 네 사람은 그만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 그런데 괴물은 그들이 멍해져 건마란 있는 사이에 담장 밖의 숲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네 건마란 사람은 고함을 지르며 뒤를 쫓아갔으나 종적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네 사람은 혹시 자기들이 귀신을 잘못 본 것이라 생각했다 어떤 건마란 사람들은 산의 요정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꽃의 요정이라 했다 허죽은 황궁에서 벗어나게 되자, 성큼성큼 크게 걸음을 옮겨 놓았다 발 건마란 아래는 청석판을 깐 큰길이었고 양쪽은 겹겹으로 집들이 늘어서 있